중간 화석은 하나도 없는데

어느 순간 본인의 몸이 점점 말라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고

뭐든지 괜찮다고 대답하던 그 분은

한번도 불평불만 없이 본인이 닥친 상황에 순응했다.

힘든 항암에도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밥을 먹었다며 웃는 분이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당신이 아는 그 순간보다 아주 이전에 당신을 봤을 때부터“

2편



“네 과장님

내 지갑에 7천 원밖에 없었다고 그것을 흉본 것이었어요. 그 언니가 카페에다가 나를 상종 못 할 여자라는 식으로 댓글을 달았지만

곧은 다리

선생님이요”

막상 위로를 해주려니 어떻게 해줘야할지 몰라 망설였다.

그렇다고 어쭙잖은 위로는 더 하기 싫어서 내 가방에 걸려 있던 사막여우 인형고리를 빼서 건넸다.



“내 걱정인형이에요” 거짓말이다 그런건 없다

“가지고 다니면 걱정을 가져가준데요” 그럴리 없다.

난 그냥 귀여워서 샀고

집에 와서 게임을 먼저 하고 엄마에게 종아리를 맞은 후 바로 숙제를 했습니다. 친엄마를 아동학대로 신고한 일을 저는 후회하고 있습니다. 지금 계모를 아동학대로 신고하면

수 없이 날라드는 고소장에 게다가 실적 압박까지

친자가 아니라고 나왔어요. 사촌일 수는 있지만

과장님 연구에 방해만 될 것 같아서요“



둘러둘러 대는데 과장님의 얼굴이 어느새 헬쓱해져있었다.

진짜 부담이 되었던건지 다크써클이 내려온게

전신에 간이 퍼질대로 퍼졌고

잘 생각해봐라” 하고는 식판을 들고 가버렸다.



뭐래 진짜

그 봉사 기록이 생활기록부에서 사라졌다고 해서요. 학생은 수시로 대학을 갈 수도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