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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섹서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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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DATE 23-04-12 08:41 Hit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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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화이트의 입이 이제 그만 여기에서 멈추어 지기를 바랬다. 하지만

술기운인지

이선생님“



진짜 너를 믿어도 되는거니

나이가 있는데?



진서: 야

무슨 꿈을 그렇게 꾸니?” 엄마가 민지를 깨웠다.



꿈에서 깬 민지는 자신이 대통령이 된 꿈이 신기하기만 했다.

‘아

토하고 술먹는게 일상이었는데요 뭐”하고

대수롭지 않게 둘러댔다. 웃으라고 한말에

입가에 씁슬함이 맴돌았다.



”A20번 고객님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잔 나왔습니다“

낭낭한 커피집 아르바이트 생의 목소리가 내 귓바퀴 안으로 들어왔다.



”제가 가져 올께요“



”야 윤슬

?"
"비단치마에 이 머리장식때문에 헤엄도 못칠뻔했지."
"예복때문에 물먹은 솜처럼 가라앉았을터이니.."
그는 웃음을 참으며 그녀의 머리에 꽂힌 떨잠들을뽑아냈다.
"황상 의대수발은 저희가할터이니 황상께서도 용포를 갈아입으셔야.."
"그래.목욕물 좀 데우거라. 귀비가 옷갈아입기전에.."
"경연에 다녀올테니 목욕하고 얌전히 있어야해.저녁에 올때까지..."
그가 용포를 바꿔입고 나가며 그녀에게 나직히 일렀다.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꼼짝말고 네 처소에 있어.연못에 빠진거 소문나기전에.."



"황상께서는 귀비마마를 지극히 총애하시는건 소인도 잘 아오나 어디까지나 후궁이십니다.태후전이나황후께서 아시면 얹잖게 여기시지 않나 걱정되옵니다."
"적막한 황궁에 짐이 현아가 아니면 웃을 일도 없잖느냐?"
"아기적부터 지극히 귀애해오신건 잘 아오나..궁에 든 이상 귀비마마이옵니다.점점 요조숙녀가 되어가시는데 혹
황상께서 귀비마마께서 철나시는게 원치않으십니까?"
"황상께서 귀비마마를 물가에서 떠미는 걸 보았사옵니다."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장난좀 쳤는데 전같이 발끈 성질내진않더구나.나도 안다.현아가 점점 어른스러워지는구나.그게 짐은 더 아쉽구나.
소시적같이 밝았으면 좋으련만.."
"정말 황후마마와는 후사를 보지 않으실 생각이십니까?"

"내가 누구를 맘에 두는지는 네가 더 잘 알지않느냐?"
"그렇게 노골적으로 곤녕궁을 냉대하시다 되려 귀비마마께서 화풀이 당하지 않으실까 걱정됩니다."

구름한점 없이 맑은 초여름날이었다.

그녀가 탄 말을 끌고 산등성이를 내려와 후원을 거쳐오니 그의 이마에서 얕은 땀이 흘렀다.

"이 말괄량이..말을 타고 북산에 올라가다니.."

"후궁에 늘 갇혀있으니..답답해서요.."

이것아..끝까지 태후에게 눈총받으려고 하느냐?

그가 그녀를 말에서 내리면서 입을 열었다.
"소관자.아랫것들 입단속시키거라.현아를 황궁뒷산에서 찾았다는 말이 새나가서는 안된다.유모. 태후전에 가서 짐이 귀비가 쓴 필사를 살펴보고 갈테니 다소 늦을 거라고 전해."
그는 그녀의 팔을 잡고 휙 내실로 끌어당기더니 거칠게 문을 닫고 버럭 소리질렀다.
"황궁밖출입이 금지되있는 귀비가 산속에서 발견되다니

근데...“

하고 비밀 얘기라도 할 듯이 손으로 입을 가리고 내 귀에 얼굴을 바짝 대더니

”어어어엄청 잘생기고

너는 축연에 가기가 싫은거냐?아니면 이런 대례복으로 예장하기가 싫은거냐?"
"둘다여요.오라버니.."

유난히 숱많은 그녀의 검은 머리칼이 감아 올려져 비녀와 봉관으로 반짝였지만 보석들과 정수리에 얹은 봉관의 무게로 무겁고 불편하지 않을 수 없었다.수벌의 속치마와 긴 비단치마의 대례복때문에 걷는 것조차 조심스러운데...

그녀의 찡그린 미간의 얼굴을 보고 그는 내심 웃었다.

황후봉관은 아홉마리봉황이 붙어 더 무거울텐데...앞으로 어쩌려고...?

"어서 가마에 타거라.멀지는 않지만 걷기는 너무 늦었으니.."

그는 그녀를 냉큼안아 가마안에 밀어넣고는 자신은 길들인 종마에 올라탔다.

차한잔 마실 시간이면 충분한 잠시면 될 거리가 꽤나 멀게 느껴졌다.

태후처소에 닿자 기다리던 시녀들이 조용히 가마문을 열고 허리를 숙었다.

"태후마마의 축연이라고 황궁뒷문으로 들어오는 뇌물행렬이 끝없이 이어지던데요.산중턱에서도 보일만큼..황궁북산에도 물이 말라 흙먼지가 일정도로 가뭄이 심한테 ..이달내로 비가 오지 않으면 서북의 백성들이 초근목피로 연명한다는 말이 나올 지경인데..호화축연이라니.."

그가 그녀를 가마에서 내려주자 일어서며 투덜거리는 그녀의 말에 그는 한숨을 쉬었다.

"작년에도 강남에 봄가뭄이 심해 걱정이 많았는데.."

"태후전의 횡포와 사치가 심하다는 건 진작 들어알고 있었다...하지만 입밖에 내지마라..괜한 일을 당할라...태후전에서 보낸 상궁들을 짐이 다 내쫓았으니 ..당분간 내 유모가 네 수발을 들게 해야겠다."

"봉보부인은 저한테 엄격해요.간섭도 많고..."그녀가 이내 투덜거렸다.
"유모도 이젠 늙어가는데 ...속좀 그만 썩여라...더 이상 말썽부리면 오라버니손이 가만 안 있을텐데... 네 몸이 남아나겠느냐?"

그의 장난스런 위협에 그녀는 입을 삐죽였다.
"못본척 못들은척 ..장님에 귀머거리행세를 하고 살아야겠군요.."

"얼마동안만 연극하려무나..곧 네게 맞는 역할을 하게 될테니..궁중은 오직 권력만이 통하는 곳이니 특히 태후나 황후앞에서 도리를 따지지말아라.짐이 모르는 바 아니다."

전각앞으로 그녀를 이끌고 걸어가며 그는 미소지었다.

축연에 늦은 그녀는 겹겹의 속치마에 무거운 대례복자락을 휘어잡으며 총총히 걷기시작했다.



"이 정도 차림이면 마마도 귀비의 위엄에 손색없을거다."그의 유모가 만족스럽게 대답했다.

"마마가 자주 저런 모습을 보여주시면 좋을텐데.."보모상궁이 아쉬운 듯말했다.

"공식석상에서는 좀 여성스러워야 위신이 서지.궁안에서도 강남에서처럼 선머슴같이 하고 나서면 되겠느냐?마마가 황상폐하의 인망에 얼마나 중요한데.."

그녀는 축연에 모인 선황제의 측실들과 외명부여인들과 인사를 나누기 바빴지만 마음은 딴데가 있었다.종친들이 모인 가운데 묘령의 여인들중에서 그녀가 가장 나이가 어렸고 그날따라 눈에 띄게 아름다왔으므로 그녀를 한번 만나보려는 사람들로 그녀주위에 왕부의 왕비들로부터 선황제의 비빈들에 이르기까지 여인들이 들끓었다.

선황제에게도 첩실들이 다섯명이나 있었네.겨우 스물을 넘은 나이였는데...선황의 태자비시절에 출가한 자소선사밖에 알지못하던 그녀는 내심 경악했다.

죽은 선황제의 측실하나가 그녀에게 다가와 나이를 물었다.

"어머 마마께서는 저와 동갑이시네요."

아니 나보다 열살은 훨씬 많아 보이는데..그녀는 약간 놀라 나이어린 선황제의 귀인을 돌아보았다.그녀의 놀란 눈치를 채고 상대가 웃었다.

"궁안에서는 피곤한 일들이 많아서요...여기서는 비빈들도 가문의 배경이 없으면 버티질 못합니다.황상께서는 당신한사람만을 지극히 총애한다지요?"그녀의 부러운듯한 질문에 그녀는 잠시 당황했다.

"아..네..."그녀는 머뭇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다른 비빈들에비해 가문이나 신분이 낮은 첩이었던것이 분명했다.

"황제폐하께서 당신을 사랑해주셨습니까?"그녀는 문득 측실에게 물었다.

"폐하를 사랑하지만 제가 측실이 된 건 제뜻이 아니었어요.폐하가 절 사랑하지않으셔도 아버님명령에 순종할수밖에요.황궁에 살아도 여자가 수없으니 저는 황상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당신이 부럽습니다.단하루만 그렇게 사랑을 받았더라면.."선황제의 첩실들이라면 태후가 꽤나 사족가문에서 가려뽑았을텐데 비록 황후처럼 명문대가나 권세있는 가문은 아니더라도...화려한 치장과 요염한 웃음뒤에 가려진 허울만좋은 황제의 비빈...그녀는 가만히 동정의 한숨이 새어나왔다.

"마마.선황폐하의 전황후께서 부르십니다.현귀비마마를 꼭 만나보고싶어하시니..."그녀는 상궁을 따라가 옅은 보랏빛예복을 걸치고있는 귀부인에게 상궁이 가르쳐준대로 무릎를 꿇고 절을 올렸다.

"다음부턴 무릎을 꿇지말거라.현귀비도 내명부이니..이리 절할건 없다."

이분이 선황폐하의 계황후..그의 두번째형수..자소선사가 여러번 유산한끝에 출가하고 새로 간택되어 황후가 된 여인..명문대가의 여식이었으나 책봉된지 일년도 안되어 과부가 되어 별궁으로 물러난 불행한 여인이었다.역시 서른을 갓 넘은 젊은 나이였지만 자소선사처럼 불도에 심취해있었다.

그리 눈에 띄는 외모가 아니더라도 온화한 귀부인이었다.많은 첩실들과 궁안의 수많은 여인들의 질투와 입방아사이에서 얼마나 초월한 상태로 자신을 억제하고 살아왔을까...황궁의 여인들의 삶은 불행하구나...





"이리와.이 말썽꾸러기.."
그가 그녀를 끌어당겨 이마에 입맞추며 한숨을 쉬었다.
"태후전에는 짐과 동행하지않고는 다시 가지 마라.근신령을 내렸으니 당분간 문안 못간다고 아룄어.한동안 널 찾지 않을거다."
또 근신이에요?"
"아니면?다른 벌을 받겠느냐?감히 태후에게 말대꾸하다니..사가에서도 어른에게 대들다가는 가법에따라 회초리맞는게 법도야.태후는 널 멍들도록 두들겨줘도 분이 안 풀릴거다.정말 기함하도록 매맞고싶니?"
"이제 병석에 누운 노인마마께서..신첩을 두들겨팰 기력이나 있으세요.?"그녀가 비웃듯 대꾸하자 그가 번개같이 억센 손으로 그녀의 뺨을 꼬집었다 .
"아파요 오라버니!"그녀가 비명을질렀다.
"정말 혼나 볼래?그만큼 황궁에서는 언행을 조심하라 일렀건만..다시 말대꾸하다가는 볼기맞을줄 알아.내궁에 자꾸 분란만들테냐?."
그녀의 토라진 얼굴을 보고 그는 웃으며 놀리듯 말했다
"하지만 네 말은 맞다. 궁녀들의 수가 쓸데없이 너무 많아.선선황제와 선대폐하때는 후궁에 수많은 비빈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너하나뿐이니..그때처럼 시중들 많은 궁인들을 데리고 있을 필요가 없지..지금같은 시기에 황궁경비도 줄여야하니 네 의견대로 궁녀의 반수를 사가로 돌려보내기로 했다.오늘 예부에 명을 내렸다."
얼얼한 뺨을 어루만지면서 그녀는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무슨 명분으로요?제왕이 궁녀몇백쯤 부양못한다고요? 늙은 궁녀들은 돌아갈 집이 없을텐데요"..
아니.가뭄이 심하니 여인네들의 한을 풀기위해 젊은 궁녀들을 방출시킨다했어.선대에도 간혹 수십명 씩 돌려보낸 그런 일이 있었으니...하지만 이번처럼 반수이상을 출궁시킨 일은 없었지..
침방과 어선방의 나인과 상궁들도 반으로 줄이라했다.네 말대로 궁녀들은 침선과 어선방일만 담당하고 유모인 내 제조상궁과 의논하여 물품조달하는 환관들이 잡일을 하도록지시했다."
"환관들이 물욕이 많은 건 알고계시네요?"
"태후가 묵인하여 횡령한 재물도 작진 않지..하지만 이제 태감의 우두머리들도 모두 고향으로 돌려보내고 ..그들도 쫓겨나면 끝이니까.."
"오라버니의 유모는 불심이 깊고 소박한 사람이라 물욕이 없어요..황궁에 그런 이는 없을 거에요.."
"나도 그래서 유모를 좋아하는 거야..하지만 이제 황궁의 안살림관리는 너가 해야할거야..황후는 관심도 없고 ..허수아비니까.."
제가요?"
"네가 검박한 거 좋아하는 거 알아..왕부에서도 명절에 옷지을 비단도 더 싼 거 찾아사오라는 구두쇠였지..""
그녀는 얼굴을 붉혔다.



그가 내실의 문을 열자 그녀가 촛불아래 혼자 앉아있는것이 눈에 들어왔다.

"호부의 장부가 난잡해요."그녀가 장부를 뒤적이며 중얼거렸다.

그가 그녀를 품에 안으며 물었다

"다친 데는 없는거냐?그대때문에 내궁이 소란스러웠다."

상궁들이 절 찾았나요?황상께서 신경안 쓰셔도 되는데...항상 바쁘시잖아요 ...신첩의 신변까지 쓰실필실 필요는 없는데.." 그녀가 장난스럽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상궁들이 그대가 보이지않는다고 사색이 되서 소관자에게 뛰어왔더구나.짐이 놀란 건 걱정않는 거냐?"

사랑스럽긴했지만 그녀의 태연한 말투에 문득 그는 얄미운 생각이 들며 오후의 노기가 머리를 스쳤다.

이녀석

.."

이 늙은이야...그래서 회초리까지 내리며 현아를 들볶았나?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속으로 대꾸했다.

"내일 황실 원림에서 사냥연회가 열리는데 무언가 드시고싶은 동물은 없으신지요?꿩고기나 토끼고기는 어떠신지요?"

그는 태연하게 물었다.

"황상 효심이 지극하시오.늙은 아녀자라 참석할수는 없지만 선조가 반년에 한번씩 권면한 젊은이들만 모이는 행사인데 편히 즐기고 오시오."

"해지기전 끝날겁니다.사슴이라도 잡아 황형의 제사에 올려야겠습니다. "

태후는 고개를 끄덕이고 부채로 나가도 좋다는 표시를 하였다 .





"소관자

보고싶었다고”



원래 크던 그 아이의 눈동자가 조금 더 커졌다. 조금 흔들리는 것도 같았다.

“근데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들 수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병원비가 매우 비쌌지만

실제 물리적으로 만져진다 거나 느껴진다 라고 하는 것은 온몸 어느 구석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심지어 나의 육체 마저도 마치 존재하고 있지 않은 것처럼

낯 익은 얼굴이 들어왔다



“이선생. 있었네! 불켜져있길래 인사좀 시켜줄려고 들어왔네”

“아 네.” 하고 선배를 쳐다보았다.

역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