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참는 박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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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DATE 23-04-06 17:32 Hit417.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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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등에 얼굴을 보고 이야기할 수 있었다.
박민지 선생님은 박지아가 그동안 친구들에게 따를 당하고 친구의 심부름을 했지만
당시 여학생은 여자의 집에 들어간 적이 없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고
뭔데 진짜” 하고 사뭇 진지하게 물었다.
“힘들어서요. 그냥
정부에서는 지원을 안 하나요?” 최동후가 물었다.
“지원은 해주죠. 아예 안 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기다려야 하나 그런 생각을 했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났다.
“야 최동후
병원이고 이제 집 갈 거에요“
-무슨 일 있어요?
”아뇨“
.......
”오늘도 술집해요?“
-그럼요
”저 가도 되요?“
-얼마든지요
여우가 미소를 짓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듯 했다.
서정후는 모르겠지. 내가 오늘 무슨일을 했는지
..."
"꼭 가야하나요?"
"의무적인 참석이라고나할까?"
이번에는 거절할 핑계가 없다.며칠 쉬고나면 회복될 거라 여길테니..
그러면서 내게 황제의 직인이 찍힌 황궁의 초대장을 건내주더니 그리고는 머뭇거리며 물었다.
"승전파티에 나와 같이 가주겠나?"
그의 보랏빛눈동자가 기대와 함께 불안에 차 있었다.혹시 내가 거절이라도하면 어쩌나하는...내가 이 제국에서 유명인사가 되었으니 혹시라도 변심해버려 나에게 버림이라도 받으면 어쩌나 불안해하는 듯했다.그 순진함에 나는 야릇한 행복감이 들었다.아마 더 좋아하는 사람이 약자고 손해라더니 동서고금의 진리가 역시 옳은 말이구나. . .
나는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저..그럼..이번에는 드레스를 제대로 맞춰야겠는데..같이 그 양장점에 가겠나?"
그가 나의 어깨를 안으며 눈치를 보았다.
나는 웃으며 그의 품으로 파고 들었다.
"네 같이 가요."
그가 억센 팔로 나를 안았다.
양장점에 오니 나는 그가 이미 내드레스를 주문해놓은 걸 알았다.그것도 한벌도 아니고 다섯벌이나. .하루이틀새에 만들어놓을 수는 없을텐데 대체 언제 주문해놓은 건지 물으니 귀부인은 원정전에 미리 로렌이 자신에게 들러 주문했다고 답했다.
"원정에서 돌아오시면 기사님이 사제님과 참석할 데가 많을 것같다고 하시면서 미리 맞춤드레스를 부탁하신거에요.."
"이렇게까지...너무 번거롭게 해드리는 건 아닌지요..지난번 그 비싼 예복들도 몇번 입지도 않았는데..."
"사제님
혹시 너가 참여하느냐고’
”서정후씨“
- 네
”할께요. 서정후씨가 제안한거“
.
오랜만에 일찍 나와 의국에 홀로 앉아 컴퓨터 앞에서 깜빡이는 커서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 커서의 왼쪽에는 사직서 라고 크게 쓰여져있다.
어제 그렇게 사막여우가 하는 술집에 가서 술 한잔 하며 구체적으로 얘기를 나누었다.
내가 할 일은 오전 8시부터 6시까지 그 집에 머물며 개인 주치의를 하는 것. 주치의란
. "
"장미가 만개했군요.정원이나 좀걷다 들어가겠어요."
시종은 고개를 끄덕이고 복도를따라 사라졌다.
햇빛이 쏟아지는 일층정원의 입구에서 모퉁이를 돌자 갑자기 낯익은 짙은 남빛망토가 펄럭였다.
"씨씨.."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돌아보자 그가 달려왔다.나역시 뛰어가 그의 품에 안겼다.그리웠던 온기와 체취가 느껴졌다.
그가 내이마위에 따뜻한 입술을 갖다댔다.
"기사님.어떻게 내궁까지 들어왔어요?바쁘지않아요?"
황후의 거처인 내궁에는 아무리 높은 귀족이라도 출입이 쉽지않다.하물며 황가가 견제하는 공작가의 기사단장이 갑자기 나타난건..
"몰래 들어온 건 아니다.로빈황자를 만나러왔어.황후를 시중하는 시녀에게 선물을 좀주고 그대를 만나게해달라 부탁했지."그가 입가에 웃음을 걸치며 대꾸했다.
나는 얼굴에 피어오르는 미소를 감출수 없었다.
.아
라군 소득에 따라 차별해서 보험료를 5천 원부터 1만 원
이제 모든 전염병을 조사하도록 하십시오. 관련 약을 빠른 시일 내에 만들고
조용히!"
놀란 환관에게 그녀는 손가락을 입술에 대어보였다.
금위병복장이었지만 중키의 가냘픈 몸의 선은 군복속에도 완전히 숨길수 없었다.
"다들 어떻더냐?"
"종친들 십여명이 사슴두마리외에 토끼십여마리 꿩열댓마리들을 잡았나이다."
"다들 활솜씨가 생각보다 시원찮군."
"아직 나이 어린 귀공자들이시니..참가한 종친들이 대부분 군의 복무경험이 없으시잖습니까?"
사냥은 생각보다 간단히 끝났다.
"태후전에 짐이 잡은 꿩과 토끼를 보내거라.그리고 왕부에는 ..."
"황상께서 같이 가주시는게 가장 큰 선물입니다."
현아가 그의 곁에서 속삭였다.
"돌아가신 이모님도 기뻐하실거에요."
순간 젊은 황제는 지는 봄의 저녁해가 무색할만큼 환하게 웃었다.
"모래는 황궁으로 돌아와야한다."
새벽녁 왕부의 옛침실에서 황제는 그의 육촌누이에게 타이르고 있었다.
그녀는 이마를 찌푸렸다.
"피접이라지만 한달이 지나도록 사가에 나와있는 비빈은 없었어.후궁은 죽어야 나오는 게 황궁인데..환궁하는 즉시 태후전에 인사올리거라. 트집안잡히도록."
"또 잔소리시네요."
"이것아.왕부에서 지내다 또 버릇없어졌다소리듣지않게 해야지.그렇잖아도 널 벼르고 있는데."
"제가 없으니 궁안이 조용할텐데요."
그녀가 토라진듯 투덜거렸다.
"조용했지.내가 거의 밤마다 너를 보러 몰래 궁을 빠져나오는데..황상이 황후나 다른 비빈처소에 발길을 끊고 있으니 모두 처소에 한숨소리만 쌓이지않겠느냐?환궁하자마자 또 그 늙은이에게 벌받지않게 조심해."
그는 그녀의 등을 쓰다듬으며 타일렀다.
"여기서 지내는게 제일 좋은데..."
"그래 .어머니의 방이었으니..네가 궁에 들어오지않았다면 네방이 되었을거다."
여염집의 안방처럼 검소하고 소박하고 규방이었다.
그는 주위를 둘러보더니 촛대의 촛불을 껐다.
"좀 얌전해지라고 어머니의 거처에서 지내란거였어.지난번 폭설로 네 처소의 지붕이 손상된 이래..."
"현귀비마마께서는 이미 출궁하고 안계십니다.시녀가 말을 않는데 눈치를 보니 시위병이 모신 것같습니다.두어명이 안보이는 것같더군요..
"말을 끌고 나가셨다는데요."내시는 곤란한 얼굴로 돌아와 전했다.
그는 다시 웃기만 했다.
"강변으로 가야겠구나..거기서 만나기로 했으니.."
"마마께서 출궁한 걸 알고 계셨습니까?"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폐하
홍선생님이 앉아 있었다.
나도 모르게 깊은 한숨을 삼키며 습관적으로 두리번 거리다 저 멀리 바쪽에 서 있는 서정후씨가 보였다. 그런데
엄마가 문을 열지 못하게 아예 빗장으로 걸어 두어서 집을 못 가게 되었다고 하룻밤이라도 재워 달라고 카톡을 보냈지만 언니는 카톡을 확인하지도 않았어요. 언니가 결혼을 해서 남편 눈치를 보기 때문에 나를 재워 줄 수가 없었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잘 곳이 없고
고도 생각하였다.
하지만 어릴 적 일이고 기억이 잘 떠오르지 않았다.
그리고 왠지 이 공간 안에서는 기억이란 무의미한 존재인 것처럼 여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