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야구 선수들이 망가뜨린 골판지 침대 '일본 심기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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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DATE 23-04-05 21:00 Hit422.본문
인.식.의. 차이일 뿐인 것입니다. 인.식.의 차이...오케이??!! 이해되시죠???”
기괴한 말이다. 이 기묘한 사나이가 참으로 기괴한 말을 하고 있다. 하고 나는 생각하였다.
“물론
저 반대편에서는 옹기종기 사람들이 모여 얘기하고 있었다.
크게 한숨을 들이마쉬었다가 길게 내쉬었다.
차가운 공기가 폐를 지나가며 한층 내 정신을 맑게한 느낌이 들었다.
“여기서 먹어요” 하고 우리가 나온 바를 가르켰다.
그러고 보니...
“아! 여기에요? 그 바가?”
“이제야 안거에요?" 하고 문을 열어주며 나를 안으로 인도했다.
그제서야 바의 인테리어가 보였는데
의복이 젖으셨으니 갈아입으시지요."유모가 들어와 사정하듯 말하자 그가 나가며 말했다.
"현아
소관자입니다."
밖에서 다급한 음성이 들렸다.
"무슨 일이냐?"
지금 어의에게서 온 전갈이 태후께서 두창이 발병하셨답니다."
"뭐?"
그가 서둘러 건너갈 채비를 했다.그녀가 순간 그의 옷깃을 잡았다.
"가지마셔요
나는 백수였어.”
“호씨 언니라는 사람 웃기다. 백수한테 돈을 뜯으려고 한다는 것이 말이 돼? 약속도 안 했는데
가자..서둘러.."
태후는 얹잖은 표정으로 그녀를 노려보았다.
"신첩의 죄는 죽어마땅하오나 너그러우신 태후마마의 관용을 바랄뿐입니다.."
그녀는 꿇어앉아 말했으나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고 있었다.
시력이 나빠지고 있다고 하나 저 차가운 얼굴과 대면할 자신이 없었다. 그나마 이른 시간이라 황후가 와 있지않는게 다행이다.
자존심문제니까..
"황상이 직접 가르치셨다고요?"
"귀비는 불경을 열번 필사해야할겁니다.조맹부체와 왕희지체로...끝나기전에는 처소에서는 나오지 못할테니..."
"그런데도 그런 벌을 내리고 귀비처소에서 밤을 보내신 겁니까?"
"귀비가 계속 울어서요..이제 또 근신해야하는데 .너그럽게 보아주시지요.."
일어서라."
그가 그녀를 부축하자 그녀는 흔들거리며 일어섰다.
물러가라.태후가 손짓으로 시녀들을 내보냈다.
'무슨말을 하려고..?'
순간 가슴이 서늘해졌다.그녀가 가까이 오라는 손짓을 했다. 머뭇거리며 다가가니 이 늙은 노파가 손을 뻗쳐 그녀의 비단 치마를 잡았다.
태후는 그녀의 치맛자락을 걷어보더니 말했다.
"귀비..속치마는 갖춰입는거냐?천한것들처럼 속옷을 갖춰입지않거나 맨발로 나다니면 아랫것들한테 얕잡힌다.상궁들이 강보에 싼 어린애처럼 속옷들도 입혀주어야 하느냐?."
그녀는 얼굴을 붉혔다.
.그녀의 차가운 손가락이 닿자 몸에 소름이 돋았다.
"밤새도록 울었느냐?얼굴이 퉁퉁 부었구나.."
울었어도 네모습이 상아를 깎은듯하니 항아같구나.하지만 다시 말썽을 부리면 내가 직접 회초리를 들테다."
이렇게까지 모욕을 주다니..물론 연극이었지만..
태후의 얼굴에 만족감이 스쳤다.
"현비
오라버니손에 혼나고 고생하지않으려면 ...볼기가 퉁퉁부어...앉지도 서지도 못하는 거 아닌가 몰라 .. "
"아기씨에겐 속치마 세벌로도 고역입니다.궁중법도가 몹시 엄중하고 까다로우니..그렇게 야단치시고도 끔찍히 여기시는군요.."
"그럼 어쩌겠나?매라도 들수는 없잖은가?회초리를 무서워하는 글방조무래기녀석들도 아닌데.."
"아기씨가 태후전에 끌려가서 회초리가 부러지도록 매를 맞는것보다는 도련님께 볼기몇대 맞는 것이 낫습니다."
"그렇지않아도 태후가 내게 회초리를 내렸어.현아를 잘 가르치라는군."
"끌려가면 매타작감이었겠군요."
그들은 쓰게 웃었다.
"오후내내 부엌에서 뭘 만드는거냐?"
그가 잠자리에 들 준비를하며 물었다.
다과상을 들고오던 그녀가 빙긋 웃으며 대답했다.
"시녀들과 과자와 전병을 만들죠.불경을 베끼거나 따분한 황궁예법을 공부하는 것보다 재미있어요."
"호 현아솜씨가 걸출해서 황궁내에서 제일가는 맛이야."
"황궁의 재료가 최고급품이라 그렇죠.민가에서는 구하기도 힘든 재료들을 넉넉히 쓸수있으니까요."
왕부에서도 다과만드는 걸 좋아하더니...그는 웃었다.
"소관자가 평안궁의 음식재료주문이 부쩍 늘었다더구나.원하는대로 내주라고 일렀지만 그많은 걸 혼자 다 먹느냐?"
"지금 드시고 있잖아요.어떻게 저혼자 먹겠어요?"
"반죽에 계피를 넣었느냐?향이 좋구나."
"이걸 드셔보세요.이건 유자를 썰어 꿀에 재운걸로 채웠어요."
"이차는 무슨 차지?향이 색다른데?"
"약초원에서 구해온 약차로 달인 차입니다."
"약초원에도 다녀왔느냐?황실소유지만 거리가 가깝지않은데..."
"걱정마시지요.소관자와 시녀를 대동하고가니.."
"태후전에서 네 과자만드는 솜씨가 좋다고 칭찬하더구나.웬일로 그 늙은이들가 네게 그런 말을 하나했더니.."
"웃어른을 공경하려면 어렵게 만든 다과부터 올려야죠."
"잘했군.그렇게라도 헐뜯는 입을 틀어막아야지.."
그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시녀가 문을 닫고 나가자 어두워진 처소의 복도에 적막이 감돌았다.
"도대체 어딜 나돌아다니는거냐?시장에서 뭘 하고 다니는 거야?"
그가 둘만 남은 내실에서 따져 물었다.
"고급과자가게에 만든 과자와 월병을 팔았어요."
"뭐?황궁의 귀비가?쓸 용채가 없어서?"그는 어이가 없어 소리쳤다.
"태후마마가 제 녹봉을 반년이나 금했잖아요."
"네가 황후에게 말대답하니까 받은 벌이잖아."
"제게 딸린 시녀와 상궁들이 몇인데 금전이 있어야 위신이 서지요."
그는 할말이 없어 한숨을 쉬었다.
"값은 후히 받았느냐?"
"네.워낙 고급재료를 쓰니..과자집주인은 맛만 보고도 알던데요."
"소관자가 평안궁에서 황궁에 들어온 벌꿀과 견과를 다 가져가다시피한다고하더니 과자를 만들어 돈을 번거냐?궁안의 다른 사람도 좀 먹어야지.."
"궁안의 사람들이 얼마나 호의호식하며 사는데요?"그녀가 발끈해서 대답했다.
"용채가 필요하면 짐의 내탕금에서 줄테니 번거롭게 그런 수고는 말거라."
"싫어요.황상의 총애에 빌붙어 백성들의 고혈을 빠는 후궁이란 손가락질을 받을 거예요."
"그럼 한달에 한번만 궁밖으로 나가.다른 날은 시녀들을 시키고 .."
"안돼요.일주일에 한번은 못가도 보름에 한번은 가봐야해요."
"왜?"
"직접 가야 흥청이 용이하단 말에요.돈이 걸린 일이니..."
"그래 용채는 많이 벌었느냐?황궁에만 먹는 과자라 소문이나 얼마나 비싸게 팔았느냐?"
"글쎄요?집한채값이나 될까?"
"짐이 선물한 패물들만해도 저택 여러채는 살 값어치일텐데..네 몸에 지닌 머리장식
허술하게 지어서 방음이 안 되게 지었다고 이로 인해 잘못 지은 일에 대해서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이 온 거야?” 이동규 변호사가 말했다.
“단단하게 짓지 않고서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하다니
어떻게 해야 너를 더 아프게 할 수 있을까
복잡한 생각이 들었지만 문과가 아닌 나로써는 그럴싸한 대답같은건 생각해 낼 수 없었다.
“그래
?주인이 윗전의 미움을 받으니 아랫것들도 고역이지.
현아야 짐이 감싼다고 하지만..시비들한테 화풀이할줄은 몰랐다.."
"내궁이 전쟁터같아요."
"조정도 지금 그렇다.방심하기만하면 약점을 잡고 늘어지니...나다녀도 이젠 조용히 다니거라.금위병중에 네 얼굴을 아는 이들이 꽤 많아."
"당분간 출궁못하겠구나.태후전에서 알아챘으니.."
"태후의 경화문에 못질을 하든 네 처소의 문에 밀납을 부어 짐이 출입할때만 여닫든지해야 궁안이 조용하겠다.그럼 냉궁까지 안가도 될테니.."
"아예 내쫓아서 출궁시켜주시지요?"
그녀가 발끈하자 그가 웃었다.
"평안궁은 짐만 드나드는 네 처소라고 엄포를 놓든지..."
그녀가 한숨을 쉬었다.
"빨리 짐이 조정을 장악하지않으면 현아의 시녀들이 태후의 눈밖에 난 네대신 매맞아 죽을지도 몰라.."
"오라버니!"
그녀가 경악하며 소리쳤다
"벌을 받아도 제가 받을거에요."
그가 빙긋 웃었다.
"너나 오라버니한테 혼나지않게 조심하거라.
얌전히 다니면 될 것을 꼭 발끈해서 나선단 말이지..."
그가 그녀를 품에 안으며 타일렀다.
그가 들어서자 상궁들이 허리를 굽혀 절했다.
"유모
그 혼돈의 뭉개 구름들을 일순간에 저 멀리로 날려 버리는 한 소녀의 청명한 외침이 크게 들려 왔다
원우는 정중하고 예의바르게 내게 손을 내밀었다.
그 손을 보며 멈칫하며
귀비이라는 신분으로 그녀를 압박했으므로
숨이 막힐 듯 했다.그녀는 틈만 나면 잔꾀를 부렸지만 여러번 골탕을 먹은 상궁들은 그녀를 더 엄격히 대했다.황제가 말썽많은 육촌누이때문에 유모와 상궁들을 이잡듯이 들볶는다는 건 소문난 일이었으므로 이제 그들도 그녀에게 속지않는다.그녀가 상궁들에게는 말썽꾸러기였으므로 사사건건 그에게 일러바치는 건 뻔한 일이다.
"자소선사의 절은 지낼만하더냐? "그가 촛불아래 물었다.
"황궁보다는 번잡하지않아 마음은 편더군요."
그녀가 뾰료통해서 대답했다.
"왜 토라졌느냐?뭐가 불만이지?절에서 고뿔들었다며? 선방이 춥더냐?"
사실은 절에서 동자승들과 눈싸움과 눈장난하다가 감기든 것인데...
"오라버니가 절 가마에서 내리지도 못하게 하셨잖아요?마차든 가마든 절이나 황궁에 닿아야만 내리게해주니..죄수도 아니고...후궁의 일곱개문을 빠져나가기가 첩첩산중같군요.문안에 또 문들이 연달아 줄지어 있으니..."
그가 웃으며 대답했다.
"쫓아낸 상궁하나가 귀비가 출궁할때는 가마의 문을 밖에서 빗장을 질러잠그고 수행해야한다고까지했어.네가 바람같이 멋대로 빠져나가는데 하도 골탕을 먹어..오죽하면 그런 말을 했겠느냐? 너를 혼자 시장에 나돌아다니게하면 망아지를 들판에 풀어놓는거지.동시나 서시의 시장에 널 벼르는 놈들이 한둘이냐?저잣거리에서 마주치기라도하면..황비이니 위신을 지켜 소란에는 말리지 말거라."
"다시 궁에 돌아오니 법도에 매여 숨이 막혀요.죄수도 아닌데 평생 갇혀 살아야할 운명인가요? 후궁뒷문으로 출궁하는데도 한번 궁밖에 나가기가 이리 까다로우니.."
그가 웃었다. 궁중의 가장 깊은 곳의 처소에서 지내는 황후는 아홉개의 문안에서 살아야하는데..앞으로 어쩌려고...
"황후는 정문으로만 드나드니 겹겹의 문안에서 더 까다롭게 지낸다.현아처럼 월장하는 건 고사하고 시위옷차림을 할 수 있나 말을 못타니 마장이나 활쏘기터에 갈수가 있나..이제 상궁들도 네 꾀를 다 알고 있어.얌전히 지내거라."
그녀는 한숨을 쉬었다.
"신첩이 상궁들치마폭의 아이인가요?"
"아이가 아니더라도 아이같이행동하면 아이나 다름없잖은가?얌전히 법도를 지켜 행동하거라."
"열흘 쯤뒤에 봄에 농사풍작을 기원하는 제례가 있다.궁안의 내명부뿐 아니라 외명부여인들과 종친들도 대거 참석할거야.궁안에서가 아니라 궁밖 황실농원에서 제를 올릴테니.."
그가 그녀를 품에 안으며 촛불을 껐다.
"친잠도 배워둬."
"그건 황후의 일이잖아요?" 그녀가 이상하다는 듯 물었다.
"필요한 날이 올거다."
모처럼 핀 흰매화위에 잔설이 쌓여있었다.
곧 봄인데도 눈이 오다니..그녀는 얕게 눈이 덮인 정원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초봄의 정원에 어둠이 깔리고 있었다.
갑자기 그녀의 몸이 허공으로 들려올라갔다.
"오라버니 내려줘요.상궁들이 쳐다보잖아요."
그녀는 얼굴을 붉혔다.느닷없는 입맞춤이나 포용이 마냥 즐거운 것은 아니었다.
"그대는 아직 고뿔이 낫지않았으니..환자이지않은가...해진후에 찬바람쐬는건 몸에 좋지않아.눈도 오는데.."
그는 다짜고짜 그녀를 안고 복도를 걸어오며 잔소리해댔다.
"시녀들은 다 어디갔나?잠시도 떨어져선 안된다고 일렀는데.."
정원에 서있던 시녀들이 황망히 그들을 따라왔다.
"유모
나는 도무지 돌려서 예쁘게 말할 수 있는 대답을 찾지 못했다.
“네.”
“이유를 물어봐도 되나?”
“좀 복잡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좀... 지쳤습니다.”
사실
뒤에서 드르륵 거리는 소리와 함께 발소리가 들렸다.
뒤를 돌아보니
너한테 알려봐야 좋을 거 없다고 생각했고.
설마 우리병원 올거라고 내가 생각이나 했겠니”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의자를 빼 컴퓨터 앞에 앉았다.
“그 옆에 여자는요?”
“............”
순간 침묵이 우리를 감쌌다.
아 뭔가 있긴 있구나. 그렇구나.
다시 일어나 가운을 챙겨 입었다. 조용히 의국을 나서려는데
“어디가게?”
“환자 보러요. 그리고요”
미안함을 가득 닮아 시무룩해져버린 선배 얼굴을 보고 살짝 미소지었다.
“우리 이미 9년전에 끝났어요